안녕하세요. 수원탑치과의원 대표원장 최종원입니다. 오늘은 오른쪽 위 어금니 두 개를 발치하고 임플란트로 회복한 치료 사례를 진단부터 3D 수술 계획, 식립, 최종 보철물 완성까지 순서대로 소개하겠습니다.
1. 첫 내원: 충치와 통증이 심했던 오른쪽 위 어금니
환자분은 오른쪽 위 어금니가 많이 썩고 아프다고 하셔서 내원하셨습니다. 둘째 큰어금니(17번)는 치아 머리 부분이 거의 없어 뿌리 일부만 남아 있었고, 첫째 큰어금니(16번)도 충치가 깊게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부분 엑스레이로 치아와 뿌리 주변을 자세히 살펴본 결과, 첫째 큰어금니(16번) 역시 보존하기 어려워 발치가 필요한 상태로 판단했습니다.
2. 3D CT 진단과 발치 즉시 식립 계획
두 자리에 임플란트를 심기로 하고 3D CT를 촬영했습니다. 첫째 큰어금니(16번)의 뿌리 주변에는 염증이 심했고,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뼈도 일부 소실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치아를 미리 뽑아 두지 않고 수술 당일 발치한 뒤 곧바로 임플란트를 심는 발치 즉시 식립을 계획했습니다. 조건이 적절하다면 한 번의 마취로 두 과정을 진행할 수 있고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발치 후에는 잇몸뼈가 자연스럽게 줄어들며, 특히 볼 쪽 뼈의 변화가 더 클 수 있습니다[1]. 즉시 식립만으로 이러한 변화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으므로[2], 발치한 공간에 뼈이식재를 채워 뼈의 형태를 유지하는 발치와 보존술을 함께 고려합니다. 연구에서도 이식재를 사용한 경우 뼈 흡수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습니다[3].
발치 즉시 식립은 치유된 부위에 식립하는 방법보다 실패 위험이 다소 높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어[4][5], 남은 뼈와 발치와의 형태를 면밀히 평가해 적합한 환자에게 선택해야 합니다[6]. 그래서 수술 전 3D로 위치를 계획하고 이를 환자 맞춤형 네비게이션 가이드에 반영합니다.
3. 네비게이션 가이드 설계: 완성될 치아부터 생각하는 탑다운 계획
구강 스캔으로 얻은 3D 데이터와 CT 영상을 겹친 뒤 최종적으로 씌울 치아의 모양을 먼저 설계합니다. 그리고 그 치아를 잘 지지할 위치에 임플란트를 배치합니다. 이것이 최종 보철물에서 역으로 계획하는 탑다운(Top-down) 방식입니다. ITI 합의 보고서에서도 디지털 계획과 가이드 수술을 진단·계획·수술을 돕는 도구로 평가합니다[7].
첫째 큰어금니(16번)의 임플란트를 볼 쪽과 입천장 쪽 사이 어디에 배치할지 살펴보며 대략적인 위치를 설정합니다.
잇몸뼈의 두께, 염증으로 소실된 뼈의 형태, 상악동 위치와 최종 치아의 공간을 함께 고려합니다. 상악동 아래 뼈 높이가 부족한 부위이므로 상악동 바닥을 들어 올리고 뼈이식재를 채우는 상악동 거상술을 계획했습니다. 직경 5.0mm, 길이 10mm 임플란트를 선택했습니다. 볼 쪽 뼈 두께와 교합 관계도 중요한 판단 요소입니다.
첫째 큰어금니의 위치를 정한 다음, 그와 가능한 한 나란하도록 둘째 큰어금니(17번) 임플란트의 위치를 설정합니다.
최종 보철물의 크기와 형태를 고려해 두 임플란트 사이의 간격을 조절합니다.
처음 비교한 두 임플란트의 각도 차이는 4.08도였습니다. 반드시 문제가 되는 각도는 아니지만, 보철물 제작과 관리를 고려해 가능한 한 평행하게 조정하고자 했습니다.
한 방향에서 나란하게 보이더라도 3차원에서는 차이가 남을 수 있습니다. 다른 방향으로 화면을 돌려 확인하니 1.36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볼 쪽 방향에서 다시 확인하고 조정해 각도 차이를 0.43도까지 줄였습니다. 디지털 계획은 여러 방향에서 위치와 각도를 반복 검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계획된 임플란트의 위치와 최종 치아의 형태를 함께 확인합니다.
입안 스캔 데이터의 잇몸 모양을 함께 띄워 실제 구강 상태와 임플란트의 관계를 검토합니다.
마지막으로 드릴이 통과할 구멍의 위치와 높이를 정해 환자 맞춤형 가이드를 설계합니다. 가이드를 사용하더라도 계획과 실제 식립 위치 사이에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8], 상악동 등 주요 해부학적 구조물과 충분한 안전 거리를 고려합니다.
4. 식립 후 경과 관찰과 최종 보철물 완성
임플란트 식립 후 주변 잇몸뼈와 결합하는 골유착 과정이 진행되는 시기의 사진입니다. 경과를 확인하며 다음 치료 단계를 준비했습니다.
최종 치아를 만들기 위해 임플란트에 스캔바디라는 부품을 연결했습니다. 구강 스캐너로 이 부품을 촬영하면 임플란트의 위치와 방향 정보가 보철물 제작용 디지털 데이터에 반영됩니다.
오른쪽 위 첫째·둘째 큰어금니(16번, 17번)에 최종 임플란트 보철물을 장착하고 치료를 마무리한 모습입니다.
마치며
수원탑치과는 모든 임플란트 수술에 네비게이션 가이드를 사용합니다. CT와 구강 스캔 자료를 분석하고 맞춤형 가이드를 제작하는 준비 과정이 필요해 첫 내원 당일 바로 수술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가이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충분히 계획한 위치를 실제 수술에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수술 조건에 따라 통증과 불편감 감소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보고되어 있습니다[7]. 이번 증례에서는 두 임플란트가 거의 나란하도록 계획되어 보철물 제작과 향후 관리에도 유리한 조건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임플란트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빨리 심는 것이 아니라, 최종적으로 사용할 치아를 고려해 처음부터 적절한 위치를 계획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